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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침-출21(14)]내가 판 구덩이에 빠진 사람은 없을까

peterpa 2007. 11. 7. 21:03

Q가든은 영국의 왕립식물원이다

아레 그리고 어제 오후 무렵에 무료로 개방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구려했던 모양이다

화평이와 충만이가 방학도 해서 마침 집에 온 승규와 그곳에 갔다

나도 함께 가려고 계획했었다가

마침 쓰기 시작한 글을 마무리하느라고 같이 가지 못했다

마침 주일설교도 한진준목사가 해 주기로 해서 시간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언약의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시리즈 12-15회분의 글을 마쳤고,

두번째 부록인 "삼위일체 용어에 대한 소고"라는 글도 마무리했다.

쓰고 나니 미진한 마음도 있고, 더 써야 할 것도 송송 생각난다

 

물레로 잣는 실타래처럼 이렇게 나오는 글들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억지로 쥐어짜는 글이 아니라, 고여있는 물을 퍼내는 그런 글이 되었으면

 

오늘 아침묵상은, 출21:33-34이다.

 

"사람이 구덩이를 열어 두거나 구덩이를 파고 덮지 아니함으로

 소나 나귀가 거기 빠지면

 그 구덩이 주인이 잘 조처하여 짐승의 임자에게 돈을 줄 것이요

 죽은 것은 그의 차지가 될찌니라"(출21:33-34)

 

이런 율례를 선포하는 지금 상황은, 가나안땅에 들어가기 훨씬 전이다

어쩌면 이런 규례를 선포하는 것 자체가 곧 가나안땅에 들어갈 것을 예상하고 있는 것 같다

너무나도 구체적인 조항들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섬세한 마음이 다가온다

 

율법폐지론자들은 이런 율법도 폐지되었다고 주장하려는 것일까?

성령의 법을 갖게 된 자들은 이런 경우 도대체 어떻게 하게 된다는 것일까?

금전 보상도 하지 않고, 그냥, 은혜를 받았으니, 이제 죄에 거하자?

 

정부에서 전기공사나 하수공사를 하다가 열어둔 맨홀구멍으로

지나가던 행인이 그만 빠지고 말아서 목숨을 잃거나 상처를 입었다

흔히 있는 일이다

공사를 할 때에 주의표시를 단단히 해둬야 할 것이로되

이런 일이 있었을 때에 정부의 배상조치는 너무나 당연하다.

 

여기 본문의 '구덩이'를 물리적 구덩이만이 아니라

자본주의사회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경우에 있어서의 '구덩이'들에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누설하여서 어떤 사람이 판단을 잘못하도록 '함정'을 파는 일도 있다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손실이 큰 것이라고 한다면 손해배상을 해야하지 않을까

 

영적인 함정은 그 배상이 무엇이어야 하나

잘못된 교리와 거짓된 신학으로 다른 사람들을 영적으로 무지하게 만드는 경우는?

회심하지 않았는데 회심했다고 잘못 속이는 경우나

회심했는데도 회심하지 않았다고 잘못 가르쳐 영적 괴로움에 빠드리게 하는 경우는?

 

아아 구약의 율법이 얼마나 신약적인가!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말미암아 타인의 재산에 손해를 입혔으면

정당하게 배상하라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참된 덕이요, 인간다운 일이다

 

내가 타인들에게 입힌 손해가 있다면 무엇일까?

가르치는 자로서 잘못 가르치는 일만큼 손해를 끼치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금방도 쪽지 한 장이 메신저로 떠올라서

상담을 요청하고 있다

어떻게 저들에게 십자가의 복음에 합당한 삶을 지도할 수 있을까

 

주님께 지혜와 영감을 구할 수 밖에 없다

 

주여, 저로 하여금 어떤 구덩이에도 빠져들지 말게 하시고

내가 판 구덩이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이 빠져드는 일이 없게 하소서!

 

출처 : ImagoDei
글쓴이 : Ho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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