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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침-출21(2)]나는 종입니다 사랑의 종입니다

peterpa 2007. 11. 7. 20:59

오늘 오전 Rob Letham교수를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하면서

어제 그의 책 Holy Trinity를 모두 읽었다.

삼위일체에 대해서 더 깊은 묵상을 할 수 있었다.

오후에는 Child's Hill Baptist Church의 담임목사인 Gary Brad를 만나기로 했다.

바쁠 것 같은 하루이다.

 

바쁠수록 더욱 아침묵상을 놓칠 수가 없다.

 

출애굽기21장1-6장에서는 히브리인을 종으로 삼았을 때에 7년째 되는 해에 자유롭게 해주되

예외항목을 설정해 두고 있다.

그 종으로 된 자에게 원래 아내가 있었다면 그 아내와 자녀들도 함께 나가도록 해야 한다(3절).

하지만, 종살이를 하던 중에 주인이 그 종에게 아내를 주어서 장가들게 한 경우에는

그 종 혼자서 나가든지 그 아내 혹은 자녀와 함께 나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4절).

무언가 잔인한 것 같다.

비인간적인 처사인 것 같다.

 

하지만, 성경은 냉엄한 현실주의라고 하였다.

종의 해방받을 권리만 선언한 것이 아니고 주인의 소유권한도 인정하고 있다.

그 아내가 원래 주인의 소유였으니, 그 주인의 소유였던 여자로 말미암은 것은 주인에게 여전히 속하였음을 보여준다.

 

성경의 하나님은 가난한 자의 하나님도 아니고, 부자의 하나님도 아니다.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7년이 되어도 스스로 자원해서 주인의 집에 머물러 있기를 자원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남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오해일 것 같다.

 

주인이 그 종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아내를 구하여주었을까?

단순히 노동력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으로 결혼시켜서 생식케 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도 오해이다

7년 뒤에면 해방시켜 주어야 하는데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되면 그 계획이 무산이 될 것이고

아이를 낳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 아이를 키울 양육비를 고려하면

오히려 다른 종을 다시 사들이는 것이 나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인이 종을 사랑하였고,

이제는 7년이 되어 해방될 수 있는 자인데도 주인을 사랑하여 그 주인집에 머무르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주인을 사랑하는 것만이 아니다. 그 처자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분명히 말하기를

"상전과 내 처자를 사랑하니 나가서 자유하지 않겠노라 말하면"이라고 한다.

 

사랑의 종이 되는 셈이다.

사랑 때문에 노예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의무에 의한 종노릇이 아니라, 사랑의 종노릇.

주인의 사랑에 대한 종의 보답이 바로 이렇게 사랑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주인의 절대적 주권과 그 주권에 대한 종의 사랑의 반응

바로 이것이야말로 복음으로 인한 하나님과 성도의 사랑을 말한다.

가나안땅에 들어가서 이루게 될 사회는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가 된 자들이 이렇게 이뤄가야 할 사회를 표상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 인하여 나는 해방되었다. 나는 자유하게 되었다.

하지만,나는 자유할 수가 없다.

나의 가족과 나의 자녀,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이

그리스도께로 말미암은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속한 것들을 사랑하는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모든 것들에 대해서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고 계시는 주인되신 그리스도에게

나의 사랑을 보여드리는 것 그것이 성도의 자원적인 종노릇인 것이다.

 

오늘도 나는 그의 종이다.

 

만나게 되는 분들과 더불어서 네가 그리스도의 종임을, 사랑의 종임을 보이라.

 

출처 : ImagoDei
글쓴이 : Ho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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