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아침-출21(16)]"얘야, 너 그 못된 버릇 좀 고쳐라"

peterpa 2007. 11. 7. 21:03

예배실사용을 오후 세시까지 그리고 별실사용은 오후 네시까지로 제한하더니

오후 세시부터 예배실에서 전자기타며 드럼을 쳐대면서

영국교회의 찬양팀들이 연습을 했다

[우리 교회의 예배를 위해서 1시간사용으로 제한하면서도 자기들의 찬양연습을 위해서 2시간30분을 고려하고 있으니 열심이라면 열심인데, 그 찬양팀들이 영국교회 자체의 찬양팀도 아니고 빌려서 온 전문찬양팀들이라고 하니 그 열심이 그렇게 곱상스럽게 보이지 않는다]

우리 교회도 다음주일이 있을 성탄축하를 위해서 연습해야 하는데

이거 영 곤란한다

있던 벽도 허물어 버려서 예배실과 별실이 확 트여 버려서

서로의 모습을 보고 서로의 소리때문에 서로가 방해를 받고 있다

같은 주님을 찬양하려고들 하면서 이게 무슨 경쟁이람

사전에 어떤 연락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고를 하더니

이거 영 꼴상스런 모습들이다

화가 났지만, 겨우 3주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참기로 했다.

 

직분자회의때에 지금까지 사용하던 영국교회를 떠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했다

우리 교회의 존재에 대해서 전혀 배려하지 않으려는 이 영국교회라 하더라도

오히려 포용하고 선물을 남기기로 했다

주님께서 판단하시겠지 우리들의 마음을

 

오늘 말씀묵상의 본문은, '정당함'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이 사람의 소가 저 사람의 소를 받아 죽이면

 산 소를 팔아 그 값을 반분하고 죽은 것도 반분하려니와

 그 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는 줄을 알고도

 그 임자가 단속하지 아니하였으면

 그는 소로 소를 갚을 것이요

 죽은 것은 그의 차지가 될찌니라"(출21:35-36)

 

이 율례를 읽다보니, 솔로몬의 재판이 떠오른다

죽은 아이를 반으로 나누라고 한 그 지혜가 바로 이 율례의 묵상에서 말미았았던 것은 아닐까

누가 알랴, 하지만 죽은 것만 아니고 살아있는 것도 '팔아서 반분'하라고 하였는데,

'산 채로 반분'하는 것도 '팔아서 반분'하는 '정의'에서 가능했었을 것이다

 

20여년 이상을 사용하던 교회당을 떠나게 되는 교인들의 마음이 여간 섭섭하지가 않다

외국생활에 교회당갖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마음두지 않았었는데

부서들마다 모일 때에 우리도 교회당을 가져야 되지 않을까하는 의논들을 하게 된단다

주님께서 원하신다면 이뤄질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교회다운 모습으로

영국교회의 이런 모습에 대응하는 것이다

 

영국 소가 한국 소를 받아 죽이면

영국 소를 팔아 그 값을 반분하고 죽은 것도 반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지혜'가 아니다

 

죽었던 소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 아니 죽기는 왜 죽어

영국소가 박아도 한국소는 더욱 건강하게 살아갈 것이다 더욱 번성할 것이다

상처를 씻고는 오히려 영국소를 부추겨 줄 것이다

 

"얘야, 너 그 못된 버릇 좀 고쳐라"

 

설교단으로 사용되는 유리스탠드(Acrylic Podium or Lectern)의 귀퉁이가 깨어져 있어서

(가격이 우리 형편에 적당하다면) 새것으로 선물하기로 했다

우리 교회가 깬 것이 전혀 아니지만, 

우리가 새 것으로 갈아놓으면

 

그것을 볼 때마다 무언가 생각을 하겠지

 

 

출처 : ImagoDei
글쓴이 : Horace 원글보기
메모 :